호주 부동산 시장, 9월 금리 인상설에 초긴장…최대 10% 하락 전망도
호주 부동산 시장이 다가오는 9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은 RBA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뒀지만,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금융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9월 회의에서 RBA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72%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상이 없더라도 11월 회의에서는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 다시 꿈틀…"이번엔 인상 늦추면 안 돼"
배경에는 7월 물가 지표가 있다. 월간 근원(trimmed mean) 물가 상승률이 최근 3개월 연율 기준 4.7%까지 치솟아 6개월 기준 3.9%, 12개월 기준 3.6%보다 뚜렷하게 가팔라졌다. RBA의 물가 목표치 2.5%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4.35%인 기준금리가 실제로는 4.75~5% 수준이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약 30년간 RBA에 몸담았던 전직 고위 인사 조나단 컨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9월에 인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7월 물가 데이터만으로도 9월 분기 수치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왜 기다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상 최대 하락 가능성"…집값은 이미 뒷걸음질
문제는 이미 시작된 집값 하락세다. 최근 3개월치 자료를 연율로 환산하면 전국 주택 가격은 연 11.4% 속도로 떨어지고 있으며, 멜버른과 시드니의 낙폭은 이보다 더 크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사이 고점 대비 최대 12%까지 떨어져 현대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시장 조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8조 호주달러 규모인 주택시장은 RBA로서도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다. 컨스 전 RBA 인사는 이런 흐름 속에서 집값이 약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과거 최대 낙폭은 2017년 10월부터 2019년 5월 사이의 8.2% 하락이었다.
은행권은 신중…"올해는 동결" 전망도 여전
모든 예측이 인상 쪽으로 쏠린 것은 아니다. 웨스트팩은 노동시장과 임금 지표 둔화를 근거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동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오히려 2027년 8월과 12월 두 차례 인하를 거쳐 연말 기준금리가 3.8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금리가 오르든 동결되든, 이미 높아진 금리 수준 자체가 대출 한도와 예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금리가 더 오르면 대출 여력이 줄어 구매 가능한 주택의 가격대와 유형이 달라질 수 있다.
시드니 교민들, 9월 29일 결정에 촉각
시드니를 비롯한 주요 도시 부동산 시장은 이제 9월 29일로 예정된 RBA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상이 현실화되면 이미 하락세인 집값에 추가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동결이 이어진다면 최근의 조정 국면이 다소 진정될 여지도 있다. 내 집 마련이나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을 고려 중인 교민이라면, 이달 말 회의 결과와 함께 자신의 대출 한도와 상환 계획을 한 번 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 자료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9-04/ex-rba-official-expects-september-hike-10-drop-in-house-prices
MacroBusiness: https://www.macrobusiness.com.au/2026/09/aussie-banks-forecast-biggest-house-price-falls-on-record/
Sharecafe: https://www.sharecafe.com.au/2026/08/28/rba-faces-pressure-for-september-rate-hike/
Aussie: https://www.aussie.com.au/insights/news/expert-predictions-rba-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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